更新时间:12-11 (大耳朵)提供原创文章
서 론:문학 작품을 어떤 시각에서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는 연구자의 관심 양상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의 양상에 따라 대상 작품의 해석에 얼마든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활발하게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품을 꼽는다면 단연 춘향전이 될 것이다. 물론 춘향전의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춘향전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도 드물기 때문에 춘향전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그리고 그처럼 많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도 부인할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춘향전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이본이 많기 때문에 어떤 이본을 텍스트로 삼느냐에 따라 작품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 그에 따라 춘향전의 모든 이본을 동시에 검토의 대상으로 하지 않고 특정 이본만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 어느 일방의 주장이 타당하다거나 타당하지 않다고 하기는 어려운것 또한 현실이다.
본고에서는 춘향전의 구성과 주제를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보다 합당할 것인가에 대하여 검토해 보고 구성과 주제로부터 표현되는 춘향전의 애정세계에 대하여 살펴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필자는 춘향전의 구성과 주제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춘향전에서 보여주는 애정세계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춘향전의 구성은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축으고 하여, 이들의 만남과 사랑, 또 이들의 이별과 수절, 그리고 재회라는 기이한 사랑 이야기로 짜여 있다.
둘째, 춘향전의 주제에 대하여 그동안 일부에서는 <烈>이라 하였고, 일부에서는 봉건 체제에 대한 저항이나 인간 해방의 측면에서, 그리고 또 다른 학자들은 이 둘을 절충하여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춘향전은 춘향의 수절로 표상되는 <烈>을 바탕으로 한 사랑의 고귀함과 그 성취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