更新时间:12-03 (莉雅)提供原创文章
서 론:한국어와 중국어는 서로 다른 유형의 언어지만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많은 상용어는 대부분 고대 중국어에 그 어원을 두고 있으며, 그 점유율도 상당히 높다. 한국어 중국의 한자가 들어간 이후 한자는 조선말까지 국가에서 공인하는 표기수단으로 사회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한자어[①] 어휘가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어 어휘 가운데 한자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 이들 한자어는 한국어와 중국어 두 언어간 번역에서 잘못된 표현을 유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물론 한국어와 중국어에서 한자어의 표현이 아주 흡사하여 같은 한자를 쓰면서 그 발음만 서로 바꾸어서 번역하면 거의 동일한 의미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은 한자를 쓰는 단어라 하더러도 한국어와 중국어에 있어서의 의미가 서로 다르거나, 한자를 그대로 써서 번역했을 때 번역 후 도착언어의 문맥 속에서는 부자연스러워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할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중-한 번역에 있어서 한자어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자어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同形汉字语[②]는 외관상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어와 한국어의 번역과정에서 오류를 발생시키는 직접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표의문자로 이루어진 한자어는 의미유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인의 한국어습득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 유리한 조건이 되기도 하는데 번역과정에서 한자어가 중국어 어휘와 뒤섞어 분간할 수 없어 정확하게 번역할 수 없다고 하겠다.
‘언어간섭’[③]은 제2언어 학습에서 모국어를 학습자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번역 이론을 통해서도 종종 언어간섭이 지적되고 있는 바, “번역에서 B언어를 간섭현상 없이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종종 간과된다.”하고 지적하면서 간섭현상이 올바른 번역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이며 한국어로 번역하는 역자의 경우 자신의 표현에 외국어 형태들이 잔존하는 것에 맞서 대항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간섭이란 B언어로의 번역과정에서 한국어 즉 A언어의 간섭을 차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한국어와 중국어간에는 한국어 속에 한자어가 녹아 있기 때문에 도착언어가 A언어인 경우와 B언어인 경우 모두 간섭현상이 나타나고 있다.